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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메르스 공기 감염의 가능성?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김철중 기자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보건당국은 현재 자가격리 (주택 내에 머물게 한) 메르스 의심자들에게 환기하라고 당장 통지를 내려야 한다.
일반 아파트나 주택에 공조시설이 있는 곳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정부 지침대로 집 안에 (혹은 방안에)만 머물경우, 최초 환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심자(이면서, 미처 확진되지 않은 감염자)가 머무는 방은 바이러스 인큐베이터 혹은 virus pool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동거인이나 가족에게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기의 중요성은 병원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응급실, 접수 대기실 등 환자가 머무는 곳의 환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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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내뿜은 침·바이러스, 밀폐된 병실 가득 채워… 문 여닫을때 8층 병동 퍼진듯
검사하러 다닐때 옮겼을수도

한국인 최초 메르스 환자(68·남성)가 입원했던 경기도 P병원에선 전체 2차 감염자 24명 중 20명이나 나왔다.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최초 환자가 P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5월 15~17일. 단 3일 만에, 최초 환자 병실에 같이 있던 아내와 옆 병상 환자와 가족, 같은 병동 다른 병실 환자들, 간병인, 문병객, 병동 간호사 등까지 줄줄이 감염된 것이다. 도대체 이 병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메르스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으로 옮기는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2m 이내 밀접 접촉자에게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최초 환자가 P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폐렴 증세를 심하게 보인 시기다. 기침으로 나오는 바이러스 농도가 짙을 때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병실의 환자와 문병객까지 메르스 감염을 일으켰다고 보기엔 상식적으로 무리다. 더욱이 최초 환자는 심한 폐렴 증세로 2인실 안쪽 병상에 누워만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확산 비상] 배기구 없는 최초 환자 병실, '메르스 사우나' 역할했나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첫 환자가 2인실에서 옆 환자와 밀접 접촉하며 전파하고, 3일 입원하는 동안 검사하러 나오고 복도에서 기침·재채기하면서 다른 환자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를 통해 또 다른 단서가 포착됐다. 1일 오전 취재진이 최초 환자가 있었던 문제의 병실을 찾았을 때 다른 병실에는 설치된 배기구(공기가 빠져나가는 환기통)가 보이지 않았다. 이 병실은 2인실이지만 본래 6인실로 설계된 자리였다. 병원은 최근 다인실을 쪼개 2인실을 만들었고, 최초 환자는 쪼개진 다인실의 오른쪽 병실에 있게 됐다. 문제는 다인실에 있던 배기구 두 개가 모두 왼쪽에 있어, 최초 환자가 묵은 병실에는 배기구가 하나도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폐렴을 앓는 메르스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뿜어져 나오는 미세 침방울과 고농도 바이러스 공기가 해당 병실을 가득 채웠을 가능성이 있다. 공기역학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 6회 이하로 공기 흐름이 없을 경우 바이러스가 묻은 미세 침방울은 공기 중 부양 상태로 있게 된다"고 한다. 해당 병실이 마치 메르스 바이러스 사우나가 된 꼴이다. 고농도 메르스 바이러스 공기가 환자가 입원했던 3일 내내 병실을 채워, 병실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8층 병동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

현장을 방문한 병원협회 조사단은 "만약 배기구 없는 병실 속 고농도 바이러스 공기가 병원 내 메르스 집단 전염 원인으로 판정되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특수 환경에서의 메르스 공기 전염 사례가 된다"며 "아직 전파 원인을 이것으로 단정 짓기 어려우며 가스 실험을 하여 공기 흐름 과정을 조사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이나 청진기, 이동형 의료장비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여러 곳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P병원 관계자는 "그랬다면 의료진 감염자도 많이 나와야 하는데 병동 간호사 한 명만 2차 감염자가 됐다"며 "어떤 경우든 같은 병동 내에서 이뤄진 공기 속 침방울에 의한 전염일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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