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박원순 시장의 진정성?




<박원순 시장의 진정성?>
전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는 메르스 사태를 정치적 목적으로 끌고 가거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 악용한다면? 두고두고 국민들의 비난을 살 것이 분명하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박원순 시장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점에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서울삼성병원 의사와 박원순 시장 간의 진실 게임에서의 핵심은, "왜 그런 것에 대해 기자회견 전에 미리 나에게 먼저 물어 보지 않았느냐?"는 의사의 탄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먼저 물어 볼 수 없었던 것은, 기자 회견 전에 미리 물어 보았다면,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은 그 의사의 신상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했고, 복지부에도 문의했으나 알려주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믿기지가 않는다. 
왜냐면,
그 의사는 이미 강남구 보건소에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신고한 바 있다. 강남구 보건소는 강남구청-서울시의 직할 기관이다.
그 의사는 서울에서 발생한 메르스 주요 감염자라고 할 수 있으므로 보건소를 통해 서울시에 이에 대한 보고도 있었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 알려고 든다면 굳이 복지부에 물어 볼 필요 없이 강남구 보건소를 통해 충분히 알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둘째, 박원순 시장이 만일 진정 시민이 걱정되어 야밤에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면, 정부를 비난 하거나 비하하는 말을 해서는 안되며, 그래야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복지부를 비난하면서 복지부가 협조하지 않아, 재건축 총회 참석 인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스스로 구했다고 했다.
재건축은 구청-서울시에 권한이 있으므로 당연히 구청-서울시가 요구하면 명단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재건축 조합과 아무 상관없는 복지부가 그걸 요구한다고 줄리가 만무이다. 이게 상식 아닌가?
그런데, 명단 구하기에 복지부를 끌고 들어가는 걸, 진정성 있다고 하긴 어려워 보인다.
셋째, 박원순 시장은 확진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서울시에서 검사해서 양성인 경우,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거기서 재검을 하면 될 일인데, 굳이 확진권을 달라는 건, 우스운 일이다.
확진하고 싶으면 감염 의심자들의 동의 아래 검체를 획득해 검사기관에서 검사하면 된다. 거기에 무슨 권한이 있으며, 또, 굳이 서울시에서 확진을 하겠다고 그 권리를 달라고 할 이유가 뭔가?
그런데, 만일 서울시가 감염 의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1,565 명 중에 단 한 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난리 부르스에 대해 시민들이 책임을 물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단 몇 명이라도 확진 환자가 나와 주었으면 하고 누군가는 바랄지도 모른다. 
확진의 권리를 달라는 이야기는 "일단 내가 양성 혹은 음성이라고 하면, 넌 그냥 그런 줄 알아라!"는 이야기이다. 
그 분 아드님 MRI 건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누가 믿고 서울시에 확진하라고 맡길 수 있을까. 전력이 의심되는데. 아니 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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