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메르스에 지나치게 오만한 건 아닌가?
하룻 밤새 메르스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명은 보건당국이 아예, 이 환자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 사이 이 환자는 이미 상태가 악화되어 경기도 모 병원에 중증 폐렴으로 입원되어 있었고, 추가 조사를 통해 지난 31일에야 환자의 존재가 파악되었지만, 역시 소재지를 모르고 있다가, 사망한 이후에 병원의 신고로 부랴부랴 확진 검사에 들어가 사망 후에 확진 판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망자는 15일 외래 진료를 보러 갔다가 A씨와 접촉하여 감염된 것으로 보여지며, 이 환자도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 (즉, 집에 있어라... 했다는 것) 되었을 뿐 방치되어 있다가 24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7일에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 28일 확진 판결 후 1일 사망한 것이다.
또 보건당국은 이른바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민관합동대책반(공동위원장 장옥주 복지부차관·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3차 감염자 발생에 대해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고 한다.
- 처음엔 메르스는 전염력이 낮아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고.
- 주로 병원에서 발생하므로, 일반 국민은 걱정할 필요없다고 또 방어하다가,
- 3차 감염이 생길 일은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진정될 것이라고 뻥을 치고,
- 우리나라는 감염자는 많아도 사망자가 없으니 사우디와 달리 사망율이 낮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니만,
- 이젠, 지들 말로 3차 감염이 생겼는데, 지역사회 확산은 안 될 거라고 또 헛소리를 하고 있다.
지금 이 지경이 된 건 복지부 공무원, 정부를 욕할 일이 아니다.
행정직 공무원들이 의학에 대해서 뭘 알겠으며, 환자 진료와 전염병 예방과 대처에 대해 도대체 뭘 알겠는가?
이건 소위 말하는 감염학자들이란 자들이 정부에 짝 달라붙어서 자기 지식을 과신하고 남용을 부리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학 교수라고 하고, 남들이 저 사람이 제일 잘 안다고 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이 대학민국 최고라고 떠들어대니 그런 줄 알고 그 말 믿은 보건당국이 제 발등을 찍은 거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그랬고, 사스 때도 마찬가지. 지금 또 이러고 있다.
무슨 오일장 서면 늘 나타나는 장똘뱅이들처럼 때마다 짠! 하고 나타나서 공무원들을 쥐락펴락하며 진두지휘했던 인물들이 누구인가?
그 잘난 사람들이 앞장서서 말머리를 잡고 신종플루, 사스에 잘 대응했었던가?
그런데 왜 또 오만을 부리고 있는건가?
'내가 이 나라 최고이고, 내가 여기 이렇게 버티고 서서, 대한민국은 내가 지키고 있는데! 절대 문제 없다' 이런 생각인가?
여기 앞장 서고 있느 김 모 교수, 이 모 교수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 하나씩 주는 걸로 하고, 수고했으니 이제 그만 물러나라고 해야 한다.
이 사람들에게 자꾸 "짐을 지우고", 짐진 이 자들이 계속 "별 문제없다" 염불을 외우게 하면, 진짜 헬 게이트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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