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비난은 쉽다




비난은 쉽다.

게다가 시간 개념을 망각한 체, 모든 걸 뭉뚱그려 누굴 공격하고 따지고 드는 건 더 쉽다.

하지만, 그걸 시간 별로 재분류하여 하나 하나 해명하는 건 어렵고 매우 귀찮은 일이다.


추측컨대, 한겨레 등 진보 언론, 일부 진보 학자 등은 이번을 기회 삼아 또 누굴 아작내고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어쩌면, 진보의 대표 주자인 박 시장의 오판 (늦은 밤 기자회견,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실수나 오판을 빌미로 전면에 나서겠다는 작계에 따른)에 대한 비난 조짐이 있자, 밀리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세력을 규합해 무차별 포화를 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는 광우병과 다르고, 세월호와도 다르다.

광우병은 애시당초 생기지 않을 일에 대한 선전선동과 괴담이었고, 세월호는 배가 가라앉은 모습이 TV 방송에 나왔던 그 싯점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태였지만, 메르스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이게 얼마나 더 확산될지 모르는 일이며 국민 누구나 상관없이 생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메르스를 가지고 정치 공세를 하겠다고 하는 건 바보이다.

이건 예외없이 전국민이 몸으로 느끼는 불안과 공포, 실질적 손실과 애도의 문제인데 이걸 잘못 만지작거리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이건, 진보이건, 지금은 메르스 확산 저지와 과도한 불안을 잠재우고 의료인을 격려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때이다.

그걸 잘 하는 쪽에 국민들이 손들어 줄 것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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