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격리 환자 1만 명의 의미>



오늘 (6월 15일)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제 발생한 12명, 어제 발생한 7명에 비해 줄어들고 있으므로 상황이 호전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일일 확진 건수로 사태를 짐작하는 건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왜냐면, 확진 검사는 환자의 상태와 방역 당국, 검사 기관의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도,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작 일일 확진 발생 건수보다 중요한 건, 이들 확진 환자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되었느냐이며, 후향적 관찰(retrospective view)을 통해, 지난 몇 월 몇 일에 몇 명의 환자가 감염하였다는 자료를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오늘 발생한 5명의 환자에서 더 의미 있는 것은 이들 5명 중 3명이 4차 감염자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메르스 발생 초기 3차 감염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3차 감염자가 2차 감염자보다 월등히 더 많이 발생했고, 단호하게 4차 감염은 생기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미 5명 이상의 4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부’는 방송에 나와 뻔뻔하게 ‘차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일부’가 정부 당국자는 아니다.

또 오늘 방역 당국은 메르스 격리자가 1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격리자 5천200 여명과 삼성서울병원 관련 예상 격리자 4천명을 합한 수이다.

격리자가 1만 명이 넘을 경우 국가가 이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들 중 1%만 자기 마음대로 외출, 이동을 할 경우 메르스 접촉자 100 명이 거리를 활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방역당국의 역할보다 국민 각자가 더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으며, 메르스 방역의 전략을 바꾸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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