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코미디를 어쩔 것인가?



만약에 이번 지방 선거에서 서울 시장 후보로 새누리당이 2명의 후보를 내고, 민주당 (이거 이름 맞아요?)이 1명의 후보를 낸다면, 공정할까?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표는 후보의 선호도에 따라 갈라질 것이고, 야권표는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가게 될 테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겠지.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두 후보의 지지표를 합산해 보고, 민주당 표보다 높으면, 서울 시장 자리는 뺏겨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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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국민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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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세계에서 이런 코미디같은 일은 생기지 않는다. 한 정당은 한 명의 후보를 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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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코미디 같은 투표가 지금 진행중이다.

그것도 꽤나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말이다.

의협 노회장은 내일 모레 임총이 코 앞에 두고, 지금 이런 코미디 같은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그만 두고, 그 투표라는 걸 보면,

모두 6개의 질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투표인지 설문조사인지... 회장은 투표라고 하고, 누군 설문조사라고 하니) 또 다 그만 두고, 마지막 문항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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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 노환규 의협회장에 대한 귀하의 평가는?>이라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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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쟁과 회무를 모두 맡겨야 한다.
2) 회무에만 전념하게 해야 한다.
3) 투쟁과 회무 모두 맡겨서는 안된다

의 3 가지 초이스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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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1) 2) 번은 새누리당 후보이고, 3) 번은 민주당 후보인 셈이다.

이 경우 확율적으로 1)2)3)에 고른 분포를 보인다면, 1)2) 를 합친 수는 3)보다 많은 것이 상식이다.

이 경우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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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회원들은 나를 원한다."





2014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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