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의 금의환향
오늘 김용익 의원이 의협을 방문했다.
김용익 의원은 원래 의협 정보통신이사 출신이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를 재직 중이던 1990년대 후반의 이야기이다.
김용익은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인의협)을 만든 장본인이다.
인의협은 대표적 진보 단체로 의료계 주류와 전혀 다른 사고와 주장으로 의료계에서는 이단과 같은 존재로 취급받으며 배척되는 단체이다.
또 김용익 의원은 이후 양심 선언하듯 제자를 도둑놈으로 만들 수 없다며 일간지에 의료계의 묵은 관행과 비리를 고발하며, 일약 스타로 떠 올랐다.
이후 의약분업을 주도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의료보험 통합을 주장했고, 이에 깊숙히 개입하여 의료계에 큰 악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후 계속 정치권 언저리에서 맴돌며 정책 자문, 정부 관련 위원회 위원장 등등을 하다가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또 민주당의 무상정책 시리즈, 즉 무상의료, 무상복지,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정책 중 무상의료 정책 고안에 깊숙히 관련되어 있다고 스스로 주장한다.
이런 저런 경력으로 오랜 기간 동안 의료계의 배신자 혹은 주적 정도로 취급받았던 사람이다.
그가 오늘 다른 의원들과 함께 금의환향하듯 의협으로 돌아와 회장실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김용익 의원과 노환규 회장은 다른 듯 닮은 꼴이 많은데 노환규 회장이 착한 손 운동, 로봇 수술 사망율 80% 등 자정이란 미명 하에 의료계 문제점을 들먹인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용익 의원이 야인이었던 수 년전 도대체 그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듣겠다며 서울시 의사회가 김용익 초청 강연회를 준비했는데, 이 때 앞장 서서 가장 반대하며, 서울시 의사회 회장 등 임원에게 거의 테러에 가까운 폭언을 쏟고 매도했던 자가 바로 오늘의 호스트 노환규 회장이었다.
의료계 과거 역사를 아는 의사들은 격세지감을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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