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컬럼도 이런 식으로 쓰셨는가?




동아닷컴이 인터넷서비스를 하는 정보기술(IT)기업이 아니듯, 노환규 회장이 15년전에 했다는 회사는 IT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일종의 건강관리회사와 같은 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김순덕 논설실장의 오늘 컬럼은 의료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슬쩍' 보고 쓴 것 같다.

의협은 교수 중심도 아니다. 오히려 개원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노 회장 당선으로 의료계 혁명이 시작됐다”고 보는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의 시각은 16명의 시도의사회장 중 매우 독특한 시각에 불과하다. 그걸 인용하고 부풀리는 건, 전형적인 일반화의 오류이다.

16년의 수련이라는 것도 틀리다. 의대 6년 인턴,레지던트 5년, 11년간 공부를 하면 전문의가 되는데, 모두가 다 전문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의전원을 다닌다면 이 숫자는 더 줄어든다.

의사들이 정말 원하는게 무언지는 의사들도 모른다.
누군 수가인상을 절실히 원하고, 누군 아청법 폐기를, 누군 리베이법 폐기를 원하지만, 원격의료 입법을 막아야 한다는 건 대부분 동의한다.

그래서, 의사들이 뭘 원하고, 뭘 막아야 할 것인지 그 투쟁의 명분을 돈키호테 회장 맘대로 정하지 말고 철저히 논쟁을 통해 정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회장 맘대로 시범사업 하는 정도로 적당히 타협하고 끝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이러자고 명줄을 걸고 파업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을 모르는 듯 하다.

장관과 같은 관료들에게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결기로 공무를 수행하는 건, 고위 언론인이 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는 말이다.

지지자들이 “잘못 뽑았다”고 가슴을 치는 이유도 잘 모르고 있다.
그건 의협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고, 노환규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노환규가 곧 의협은 아니다.

아무리 의료계가 개판이고 우스워보여도 개념없이 이런 식의 컬럼은 쓰지 마시라.

과거의 다른 컬럼도 이따위로 쓰셨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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