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2월 14일 : "우한폐렴 2019-nCoV 치료제, 렘데시비르"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우한페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Remdesivir 는 애초 미국 제약사(길리어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며,지난 연초 3상 임상 실험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3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이므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군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미국에서 발생한 첫번째 우한 폐렴 환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임상 실험을 하게 되었다.

미국의 첫번째 환자의 경우 Remdesivir 투여 하루 만에 증상이 회복된 것으로 NEJM에 짤막하게 보고된 바 있다.

중국은 길리어드의 협조 아래, 이미 700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 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이 실험에 대한 사전 검토나 승인 과정없이 약물 투여를 허가했다.

이 실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신속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FDA, CDC 역시 신속 신약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Remdesivir 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용될 수 있는 건 이 약물의 작용 기전 때문이다.

이 약물을 투약하면 체내에서 nucleotide analogues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GS-441524)로 대사된 후, 바이러스의 RNA polymerase (RNA 중합효소) 를 교란시켜 RNA 복제를 억제한다. 즉, 바이러스 증식이 안되는 것이다.






작용 기전 탓에 Remdesivir 는 single straned RNA virus에만 작용하며, RNA virus 인 에볼라, 라싸 바이러스, 메르스, 사스 등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범 RNA 바이러스 치료제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며, 실험 성공 여부에 따라, 의사들은 렘데시비르를 아목사나 세파클러처럼 입에 달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2020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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