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2월 18일 : "재앙을 막는 방법"







지금처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 어제 페북에서 밝혔듯 초기 방역은 실패했으며, 결국 공은 의료기관으로 넘어갔음을 인정해야 한다.

제발 더 이상 지역사회감염을 단정할 수 있느니, 없느니 하는 소리는 말자.


방역은 차단과 격리인데, 정부는 감염원의 입국을 차단할 생각이 없으니 의료기관이 29, 30, 31 번 환자의 경우에서처럼 조기에 진단하고 격리해 확산을 막는 수 밖에 없다.

의심환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검사 기관으로 보내고 확진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나 여기에만 기대서도 안 된다.

기침,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X-ray 를 찍고 atypical pneumonia 가 의심되면 CT를 바로 진행하고, 격리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 의료진들은 의심 환자의 CT 소견으로 초기 진단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런 환자가 외래로 접수하고 원내로 들어와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두 가지 사항이 필요하며, 이건 방역 당국이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첫째, 기침,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을 찾으라고 국민들을 계몽해야 한다. 의원을 방문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알려줘야 한다.

이 같은 계몽은 방송, 신문, 인터넷을 통해 대대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효과가 있다.

둘째, 지금까지 우한 시 등을 방문해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확진받은 사례 외에 2차 3차 감염 혹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의심된 사례의 정보를 의료계와 공유해야 한다.

이들이 어떤 증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초기 증상은 어땠고, 초기 X-ray, CT 소견이 어떘는지 공유하여 일선 의사들이 숙지토록 하여 유사 사례가 왔을 때 신속하게 진단하고 격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의사가 이런 의심 환자에 대한 PCR 검사를 의뢰할 때 토를 달지 말고 신속히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재앙을 막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2020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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