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2월 17일 : "방역과 입국 제한"









아래 기사는 닛케이가 11 일 기준으로 조사해 12일 보도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즉 11일 기준 128개국이 중국인 입국 제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열흘 전(1일)에는 60 개국이 입국 제한을 했다. 이것도 닛케이가 조사해 보도했다.


코로나19 공포에 전 세계 128개국 '중국서 입국 제한'


유엔에 등록된 국가 수가 대략 200 개국이니, 11일 기준 지구상 국가 약 2/3가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셈이며, 열흘 사이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방역은 뭘까?

방역(防疫)은 기본적으로 역병을 막는 것이다. 캠브릿지 사전은 quarantine 을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나 동물을 다른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떼어 놓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렇다. 방역의 기초는 감염원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며, 그 방법은 차단이나 격리이다.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그 발생지가 후베이 성과 우한 시이므로 중국 정부도 ‘방역을 위해’ 이를 봉쇄한 것이고, 지금은 중국 내 주요 대도시로 확산되어 있으므로 많은 국가들이 ‘방역을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다.

입국 제한은 전염원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책인 셈이다. 거기에 중국인 ‘혐오’나 ‘차별’은 개입될 수 없고 거론조차 되어서는 안된다. 128 개국은 중국인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염원의 입국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나라는 그런 제한을 하지 않는다. 후베이, 우한 시민의 입국을 제한한다지만 형식에 그친다. 본인이 후베이성 출신이 아니라고 하면 사실상 제한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건 방역이 아니다.

그럼 그 결과는 뭘까?

이렇게 들어온 감염원이나 혹은 감염원으로부터 언제, 어디선지 모르게 감염된 2차, 3차 감염자들을 병원이 막아내야 한다.

결국 증상이 생기면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모여들 것이기 때문이다. 병원이 뚫리면 의료진과 면역력이 떨어진 입원 환자들이 위험해진다.

그 뿐이 아니다. 병원이 뚫리면 온갖 비난과 욕설을 받아내야 한다. 메르스 당시 평택 병원, 삼성병원을 생각해봐라.

방역 당국은 생색만 내고, 그 책임은 병원이 지는 꼴이 된다.

“입국 제한”은 의료계나 병원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로지 국가만이 할 수 있다.

의료계는 입국 제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계속 해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는 외면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곧 종식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해 달라고 주문한다.


2020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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