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2월 2일. "입국금지 의견수렴하겠다? 기가 막힌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후베이 거주민 등 중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이들이 우한폐렴을 피해 갈 수 있는 적당한 나라는 많지 않다.

춘절이 끝나면서 우한을 떠났던 5백만명 중 대부분이 우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호텔 등을 전전해야 할 형편인데 다른 도시의 호텔도 우한 출신이라면 받아주지 않아 곤란한 처치에 있다고 한다. 중국의 지역 마을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우한 출신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즉, 이들이 갈 곳은 중국 내에서도 없다.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중국인이 모여 사는 곳이 여러 곳 있어 잠시 피해 오기에는 가장 적당한 곳이다. 상해나 청도로 나와 배를 타고 들어오면 운임도 크게 들지 않는다.

게다가 우한폐렴으로 확진되면, 중국과 비교할 수 없는 첨단 시설과 장비로 전액 무상 치료비 제공에, 일당까지 계산해 준다. 한국 법이 그렇다. 중국인들이 이걸 모를 리 없다.

그 덕에 하루 수 만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추적이나 관리는 불가능하다. 질본도 이를 인정했다.

의료계는 우한 사태가 발생하자 줄기차게 이들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거부하다, 뒤늦게 1일에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전문가의 핑계를 대고 싶은 모양이다. 왜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나?

우한은 23일 폐쇄되었고, 이미 그 전에 춘절을 맞아 5백만명이 도시를 떠났다. 후베이 성 인근 10여개 다른 도시에서 춘절 여행을 한 수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만일 이들 중 감염되었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제 머지않아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할 때이다.

조기 입국 금지는 잠복기에 있는 잠재적 환자의 입국을 막아 국내 전파를 막기 위함인데, 입국 금지를 늦추면 의미가 없어진다.

왜냐면 잠복기 무증상 보균자를 막으려면, 최대한 빨리 입국 제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고열 등 증상이 있는 중국인의 출국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출국하려 해도 어렵다. 그 때는 오히려 입국제한을 풀어야 할 시기이다. 물론 2차, 3차 감염을 고려해 우한폐렴이 수그러들 때까지 유지해야 함은 당연하다.

즉, 입국을 제한하려면 더 빨리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입국금지 선언과 조치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입국금지 검토를 선언하고 실행을 미루면, 망설이던 중국인들이 국경이 막히기 전에 오겠다며 일거에 더 많은 입국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나라도 입국금지 검토 후 수일이 경과해 입국을 제한한 바 없다.

심지어 우한도 폐쇄 선언과 동시에 도로를 폐쇄했다.

입국 제한을 검토하겠다며 시간을 끄는 건, 빨리 들어오라는 말이나 다름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하나?



2020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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